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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여름 5박6일(4박은 캠핑)- 上편

캠핑

by 걷는다 2019. 10. 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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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제주도 캠핑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배편으로 차를 싣고 가서 캠핑을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번뜩!

캠핑을 좋아하는 와이프도 흔쾌히 동의를 해줘서 부랴부랴 배편도 알아보고 캠핑장도 알아보고

즐거운 한달을 보냈지요.(준비하는거 설레는 느낌 아니까~)

배편은 처음에 목포쪽을 보다가 배타는 시간이 4시간이 넘어서 애들이 힘들 것 같아

완도의 쾌속선 블루나래호(1시간 40분 소요)로 예약을 했습니다. 그러나 쾌속선이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결항하게 되어 풍랑주의보에도 운행을 하는 큰 배 실버클라우드호(2시간40분소요)로 다시 예매하고 승선하게 되었지요.

쾌속선 비용은 왕복 50만원가량(2등석 지정좌석)이었지만 큰 배 비용은 왕복 67만원정도였습니다. 밤 시간 배라 1등석 4인 침실로 바꿨기 때문이죠. 태풍아....밉다...

그래도 덕분에 침실이 있는 배편으로 편하게 이동했어요. 난생 처음 타보는 침실 있는 배편이라 우리 부부 뿐 아니라 애들도 새벽시간에 신남 ㅎㅎ.

 

차량만 무려 350대정도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실버클라우드호와 우리가 예약한 4인실 침실칸. 마치 게스트하우스같은 느낌.

동탄에서 완도항까지 대략 4시간 30분. 새벽2시30분 출항인데 차량선적은 1시간30분전까지 오라해서 저녁8시 전에 출발. 애들은 짐사이에 낑겨서 잠들고~ 밤길을 달려 완도항에 무사히 도착. 피곤쓰....

제주항을 나오니 새벽5시가 좀 넘은 시간 식당 가기도 그렇고, 애들도 아직 비몽사몽이니 성산일출봉이나 가보자~ 하고 출발~.

태풍 레끼마가 중국을 강타중인 상황이라서 그런지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껴있지만 드문드문 보이는

파란 하늘이 정말 예뻤지요.

여기서부터는 거쳐간 식당들과 가봤던 장소들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맨처음 방문한 성산일출봉 거북식당! 대 실패! 새벽 6시반~7시경 도착해서 문을 연 식당이 한곳뿐인데다가 허름해보이는 건물과 간판을 보고 맛집이다!를 느꼈지만....대실패....

제주도 해물뚝배기(일명 오분자기뚝배기)만 있으면 밥 두세공기는 뚝딱하는 저인데.....한공기 빨랑 먹고 탈출. 와이프도 불만이 가득한 얼굴을 보였어요..ㅜㅜ(31,000원)

그래서 점심은 맛집을 찾아갔지요. 서귀포 이마트 근처에 있는 삼다국수. 대 성공!

고기국수와 한시적으로 파는 콩국수까지 대 성공!(35,000원)- 점심국수인데 뭐이리 많이 나왔을까요...ㅋ

아침을 실패했기도 하고 점심먹고 텐트치는데 진이 빠져서 저녁을 그냥 사먹자! 해서 모구리 야영장에서 가까운 신산포구횟집을 가서 고등어회와 딱새우회 그리고 갈치구이..정말 맛있었어요 왜냐 비싸잖아~

(91,000원) 그런데 딱새우회를 달짝지근해서인지 와이프나 저나 한 5개씩만 먹으면 되겠다~ 이구동성.

 

신산포구에서 먹은 신선한 고등어회와 딱새우회 그리고 딱새우머리 라면.ㅋㅋㅋ 라면 스프 두개 넣어야함 싱거워!

첫날 너무나 과소비를 했어요. 힘들기도 했고 첫 끼니 실패가 너무 마음에 남았었는지...ㅋㅋㅋ

둘째날은 비가 하루종일 예보가 돼 있어서 실내 체험하는 곳으로 가자~ 했지요.

북동쪽에 위치한 월정리 방향으로 가서 흔한 분식집같은 곳(포구라면)에 가서 문어라면,보말라면(?) 그리고 김밥을 먹었죠.(24,500원) 맛은 있는데 라면이 10,000원짜리. 그래도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 소주생각(?)이 절로....ㅋㅋㅋ

 

아! 그리고 제주도 여행하시는 분들 좋은 정보 얻을 수 있는 카페를 소개해드립니다.

모르고 있다가 여행준비 과정에서 우연히 알게 됐는데 살아 있는 정보들이 정말 많아요.

느영나영이라는 카페인데요 (https://cafe.naver.com/jejutip) 회원수가 무려 60만명이 넘어요. 물론 필요할때만 활동하는분들이 많겠지만...좋은 정보가 정말 많습니다.

여튼! 여기에서 흑돼지고기는 하나로마트보다 서귀포 이마트가 좋다!(현직 제주도 자영업자분 꿀tip)라는 사실을 알게 돼서 서귀포 이마트에서 삼겹살+목살+앞다리살을 구매하여(약 4만원?) 모구리 야영장에서 구워먹었죠.

바람이 넘나 불어서 숯불로는 못굽고 구이바다를 이용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맛있는게 흑돼지였단 말인가.....

 

비도 뿌리고 바람도 불고 해서 사이트 바로 옆 정자로 피신~/ 이 영롱한 자태를 보라~ 저 껍질이....아주 그냥...끝내줘요

넘나 맛나서 또 다시 이구동성으로 이거이거 흑돼지 식당 갈 필요 없다. 그냥 이마트에서 또 사다먹자!로 대동단결~ 제주도 가서 캠핑하시는 분들, 서귀포이마트 흑돼지 고기 꼭 사서 드세요 두번드세요.

셋째날 아침 이번 여행의 가장 사치라 부를 수 있는 일정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바로 신라호텔 조식이었습니다. 와이프느님께서 워낙에 호텔 조식을 러브하시는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저는 캠핑이라는 개고생에 대한 보답으로 제주도에서 신라호텔 조식 어떠냐고 의견제시를 했죠. 물론 대답에는 1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4시11분에 제안하고 11분에 환호 받고 15분에 승인

위 대화에 이어지는 내용은 아침 거하게 먹고 점심 저녁은 라면과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우자~ 정도 였어요 ㅋㅋ 실제로 당일에는 늦은 아침을 먹어서(거의 브런치 느낌) 늦은 점심과 대충 떼우는 저녁을 캠핑장에서 먹었죠.

신라호텔 조식으로 성인2+소아2(약 14만원)의 거금이 들어가게 됐지요. 전날 저녁을 배부르게 고기로 채운게 한스러운 아침시간이었습니다.

넷째날에는 우도에서 반나절 이상 보내게 됩니다. 하루종일 지내면서 저녁까지 먹고 올수도 있겠다 생각 했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별다른게 없어서 점심까지만 먹고 나왔어요. 우도 땅콩아이스크림도 그냥 좀 맛있는 아이스크림일뿐. 다들 분위기에 취한것인가...

맛있는 우도땅콩아이스크림과 한라봉아이스크림.

나오기 직전에 소라반점이라는 곳에서 해물짬뽕,해물짜장면,흑돼지탕수육 먹었는데 맛있었네요.(36,000원) 글을 쓰는 이순간 배가 고파서 더 맛있었던듯한 느낌 ...짬뽕매니아인 와이프는 짬뽕 그닥이랬어요.

탕수육은 수준급

다섯째날은 캠핑장에서 아침 먹고 에어비앤비로 이동하면서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요.

딱봐도 현지인 식당 느낌의 가시식당에서 돼지두루치기 2인분과 수육을 먹었는데 너무 배터지게 먹었어! 운전하는데 졸렸어요. 백반집에 된장국 나오듯 함께 나온 제주도 지역음식인 몸국이 비쥬얼과 다르게 너무 맛있어서 과식을 해버렸네요. 물론 두루치기, 수육도 맛있었습니다.가격도 착해!(29,000원)

저 희끄무레한 국이 몸국. 생선과 고기가 같이 들어간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마지막날 마지막 만찬은 제주시에 위치한 태광식당에서 한치주물럭과 돼지주물럭 옥돔구이를 맛나게 먹어주었습니다.(37,000원) 먼길을 떠나야하기에.....(슬픔)

맛있었는데 바로 옆에 술꾼아저씨 네명이서 완전 크게 떠드는 바람에 뭐라 말도 못하고(식당분위기 자체도 왁자지껄) 복잡한 느낌의 식사였습니다. 주문받고 음식나오는 속도를 보니 엄청 유명한 식당이라는게 바로 느껴지더라구요.

 

 

맛은 보장~ 분위기는 시끌시끌

맛집 탐방은 첫날 첫 끼니 빼고 80% 이상 성공적이었습니다. 알차게 먹고 알차게 놀았으니 만족스러웠지요.

하편에서는 제주여행에서 베이스캠프가 되었던 모구리 야영장과

놀러다녔던 장소들, 그리고 경험했던 내용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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