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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여름 5박6일(4박은 캠핑)- 下편

캠핑

by 걷는다 2019. 10. 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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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편에서는 제주도까지 갔던 여정과 들렀던 식당 위주였다면 하편에서는 제주여행에서 베이스캠프가

되었던 모구리 야영장 놀러다녔던 장소들, 그리고 경험했던 내용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모구리 야영장.

이곳은 서귀포시에서 운영하는 곳 같습니다. 성인 1인에 3천원이고 전기를 사용하면 사이트당 2천원 추가. 그래서 우리 가족 하루 숙박비는 단돈 8천원! 오오오 이런 굿 초이스가~

그런데 검색하면 잘 안나와요. 어디서 예약하지? 정보도 별로 없어요.

https://eticket.seogwipo.go.kr/openos/main/mainPage.do

 

 

이곳에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시에서 관리하는 곳이라 그런지 사설야영장처럼 정말 깨끗하고 관리가 잘된다고 볼수는 없지요.그래도

전기되고, 온수 샤워 되고, 화장실 나름 관리 되고 이만한 캠핑장 찾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벌레가 좀 있다는 점 빼면...ㅠㅠ 사이트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사이트에는 개미가 좀 있어서 가족마다 최소 5~10방정도는 물린것 같네요.

떠나기 전날 쯤 되서야 개미인걸 알아차리고 개미약을 사다가 한통을 텐트 주변에 다 뿌렸어요. 게다가 새끼손가락만한 지네도 두마리나.... 한마리는 텐트 접을때 모기장망이랑 텐트사이에 껴있는걸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집으로 데려올뻔....ㅎㅎ 술을 담궜어야했나 싶기도 하구요..ㅋㅋ

 

주차상에서 사이트까지 차를 가져갈 수가 없어서 이렇게 리어카로 짐을 옮겨야 합니다. 땡볕은 아니었지만 한낮 폭염에 힘을 쓰니 '아...이러다가 쓰러지기도 하겠구나' 싶어 중간중간 물도 많이 마시고 자주

쉬었습니다. 저녁8시부터 완도까지 운전하고 배에서 2시간정도 자고 강행군이었죠~ 요새들어 체력이

중요함을 많이 느낍니다. 암요~

우리 가족이 머문 곳은 가족영지의 F8번 사이트 온통 그늘이라 햇볕이 들어오지를 못해서 좋았지만....

다른 사이트들에 둘러 쌓여서 살짝 답답한 느낌도 났어요. 봄이나 가을... 성수기 아닐때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나무 없이 확 트인데로..

 

가족영지와 일출영지 사이길로 쭉 올라가보면 체력단련장이 있는데 한여름이라 그런지 풀도 무성하고

기구마다 잡고 올라가는 줄들은 삭아서 하얀가루가 폴폴~ 관리만 좀 잘됐다면 애들이 많이 놀수

있었을텐데 아쉬웠어요.

나무에는 매미들이 얼마나 많던지 한 나무에 10마리도 넘게 붙은 징그러운(?) 광경도 목격했어요.

 

 

 

가족영지 F8번의 전경.사이트 바로 옆에 정자가~ 비올때 유용하게 사용했죠. 저 무지개 차양막은

그늘보다는 나무위의 낙하물 방지용이에요. 나무에서 의외로 벌레 낙엽 나뭇가지 송진 등등 많은것들이 떨어지는걸 막아주는 역할이죠.

물론 타프도 있습니다~ 남들이 보면 없어보인다고 할지도...ㅋㅋㅋ 저거 2만원정도 해서 막써도 되니까!

여담으로 저 텐트는 올 초에 구매한 중고텐트인데요. 20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득템한겁니다. 전 주인은

무려 평당1억에 빛나는 대림아크로리버에 사시더라구요. 그 단지 앞에서 직거래 했거든요.

(하자가 많은 단지라지만 부럽다)

 

위의 지도에 보시면 축구장도 있는데 여기도 체력단련장만큼은 아니지만 풀이 푸성하고 해서 잘 놀지는

못했어요. 대신 옆에 수돗가에 연결된 호스 틀고 물놀이를 잠깐...ㅎㅎ 저녁에는 텐트 안쪽에 넣어놓고

만화영화를 틀어줬는데 의외로 잘보더라구요. 둘이서 자기가 보고싶은거 보겠다고 싸우는건 골치아파요...ㅜㅜ

 

화롯대가 무겁기도하고 사용후 재처리도 힘들것 같아 1회용 숯불을 사갔는데 생각보다 아주 좋았어요.

다 쓰면 불씨제거하고 쓰레기통으로~ 우리 따님이 단거를 좋아하셔서 고기굽고 남은 불로 마시멜로를 굽고 계십니다.

아침은 간단히~ 해서 누룽지와 흑돼지 먹고 남은 앞다리살로 김치찌개를 끓였는데....

생각하니 침 고이네요..츄릅~아 배고파라...

놀러다녔던 장소들, 그리고 경험했던 내용

첫째날은 제주도 도착후에 마트에서 장보고 캠핑 사이트 구축하느라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돌아다닐 수가 없었어요. 저녁 해먹기도 힘들어서 사먹었죠.

둘째날 아침 구름이 잔뜩 꼈습니다.

제주도 가기전에 애들 귤이나 한라봉 농장 체험을 시켜주고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귤은 체험하는 철이 아니라고 하고 한라봉은 평이 그다지 좋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찾은게 폴개협동조합 블루베리 농장 체험이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분이고 처음 가본 곳입니다. 어떤 대가도 받지 않았어요 ㅎㅎ

인당 1만원의 체험비를 내야하는데 노지에서 키우는 블루베리더라구요.(사실 제대로 된 블루베리나무는 처음 봤어요.) 마트에 있는 블루베리 들어있는 빈통이 인당 1개씩 주어지고 채우면 됩니다. 물론 채우면서 먹는건 무제한. 약 30분정도면 충분히 먹고 충분히 채울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채우는 막판에 장대비가

쏟아져서 피신했어요. 못채운 부분이 있으면 사장님이 전에 따놓으신 블루베리로 채워주시니 걱정 안하셔도 되구요. 유기농이라고 하셨던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모기가 좀 많아요. 긴바지가 필요합니다. 모기 퇴치제도 왕창 뿌리시구요. 블루베리 진짜 맛있구나~ 느꼈어요. 여기서 딴 4통의 블루베리는 우리 가족 제주도 여행동안 일용할 과일이 되어 주었습니다 ㅎㅎ

이른 아침 블루베리를 따고 비가 계속 오는 관계로 실내체험 하는곳을 찾아봤죠.

사실 제주도 가기 전에는메이즈랜드(미로찾기) 같은데를 가려고 했는데 너무 덥고 습하기도 해서 웬지 출구를 찾다가 짜증을 낼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가지 말자고 제가 만류를 했어요.

ㅎㅎ 비오는 제주도는 정말 습해요. 진짜 습해요 완전.

실내체험 검색해서 찾은 곳은 월정리 근처의 로봇스퀘어 였어요.

네이버에서 표를 미리 구매하고 갔습니다..

가격이 그리 싸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가서 보니 가성비가 너무나 좋았어요.

웬만한 조작 기구나 게임기들은 무료여서 충분히 즐기면서 놀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입장료 이외에 추가비용을 내면 탈 수 있는 로봇조종 저학년들이나 유아들은 신날듯해요.

날은 비가 많이 내려서 서둘러 모구리 야영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는 흑돼지 파티~ 아~ 먹고 싶다.

셋째날은 오전에 제주신라호텔 조식뷔페를 먹었어요. 10시반까지인데 거의 시간 채우고 나온것 같네요. 우리부부에게 조식뷔페는 진리 ㅋㅋㅋ. 시간 채우고 이런거 하지 말아야하는데... 한접시 먹고 나오는 그런거(?) 언제 해보려나요 ㅋㅋㅋ

 

성인 약 4만원 소아 약3만원인데 5분가량 대기하다가 들어갔어요. 평일인데도 사람 정말 많더군요. 세상은 넓고 부자는 많다~

조식 뷔페를 배불리 먹고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호텔 아래에 있는 중문색달해수욕장에 산책하러 갔는데... 넘나 습한것~ 아흐... 땀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신라호텔에서 색달해수욕장 내려가는길과 파도가 몰아치는 해수욕장.

비바람만 불지 않았더라도 여기 해수욕장에서 좀 놀았을텐데 위의 사진처럼만 서있었는데도 안전요전들이 방송으로 물 밖으로 나가라고 방송을 하더라구요. 내려가는데 10분정도 걸렸는데 살짝 후회했습니다. 다시 올라가야하는데...너무 더워서..ㅎㅎ

일기예보로는 오후부터 날씨가 갠다고 해서 근처 해수욕장으로 슬금슬금 가보자 하면서 이동했습니다.

근처에 논짓물 담수풀장이 유명해서 가봤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용천수라 물도 엄청 차요.

여래동 논짓물에서 사진 하나만 찍고 이동~

20분정도 이동해서 간 곳은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여기는 별다른 이야기를 할게 없어요. 내려서 분위기 보고 아....여긴 아니다라는 느낌이...ㅎㅎ 항구와 해수욕장이 같이 있어서 별로였어요. 거기다가 문신가득한 동생분이 장사 시작하려는지 파라솔을 옮기고 있어서..내려서 잠깐 보고 그냥 제일 유명한데로 갈까? 했어요.

그곳은 바로 금능해수욕장. 이번 제주도 여행중에 베스트로 꼽을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저희 가족 기준이에요.6살,7살 애들이 재밌게 놀았던 장소)

간단히 설명하면 걸음마도 못하고 앉기만 가능한 아기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애들까지 물놀이 및 해양생물(소라게, 새우,게,조개) 잡기 가능하고 스노클링까지 가능합니다.

 

해수욕장 군데군데 모래톱이 있어서 애들이 놀기 정말 좋아요. 바위들에는 게들이 바글바글~

 

딸이 모래놀이 매니아라 원없이 했어요. 물론 딸 성에는 안찬것 같았죠.. 그래서 묻어줘봤어요 ㅋㅋ

얕은 깊이의 물이 상당히 넓어서 애들 풀어놓기 최적화!

애들이 안간다는걸 겨우겨우 달래서 나왔습니다. 금능해수욕장은 샤워장도 깨끗해요.(성인 3천원 애들은 1.5천원) 모구리야영장까지 가는데는 1시간40분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가는길에 저만 빼고 다 떡실신...ㅎㅎ

넷째날에는 우도에서 하루종일 보내기로 했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그리고 전날 금능해수욕장을 봐버려서 우도 해수욕장은 그냥 좋은

곳이었습니다.게다가 햇빛이 어마어마해서 돌아다니기도 힘들었어요. 이 날은 습하지는 않았지만 햇볕이

사막수준.

저희는 차를 가지고 들어갔는데요.(노약자 동행시 차량 입도 가능) 안가지고 갔으면 엄청 힘들뻔했어요.

며칠동안 나온 빨래들을 모아 우도 면사무소 옆에 있는 코인빨래방에서 처리했습니다.

세탁 40분 건조 40분. 와이프가 얼마나 속시원해하던지~ 저도 덩달아 기분업~ ^^

우도 참 좋은 것 같은데...애들 없이 와야할 곳? 이라는 느낌이 있었어요.

해수욕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고 모래놀이도 했지만 금능의 여운이 있어서인지...실망감이 스물스물~

그래도 제주도에서 보내는동안 날씨가 가장 좋았던 날이었어요.

우도와 성산을 왕복하는 배는 끊임이 없어요. 계속 있습니다.

 

캬~ 날씨보소~

 

다녀온 분들 후기로는 저기에 귀를 대면 바다소리가 들리기는 개뿔.. 하나도 안들렸어요 ㅋㅋ

저기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우도에 딸려있는 비양도라는 섬입니다. 여기도 텐트가 몇동 쳐 있었어요.

나중에 미니멀캠핑으로 꼭 가보리라. 일출이 장관이래요.

 

 

 

검멀레 해변입니다. 가까이 가보면 미니성산일출봉 같은 느낌이에요. 정말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에서 튜브 띄워놓고 놀다가 모래놀이도 하고 스노클링도 했지만 금능해수욕장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강해서인지 그리 오래 놀지는 못했어요...2시간정도? 애들은 엄청 아쉬워 했습니다.

중식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일찍 모구리 야영장으로 돌아와서 또 흑돼지 구워 먹었죠..ㅎㅎ

다섯번째 날 숙소 이동의 날입니다.

제주도의 마지막 밤이기도 하기 때문에 떠나는 날에 캠핑장 정리를 하게 되면 너무 피곤 할 것 같아

전날 정리를 하고 좀 편한 숙소로 옮기는 거였어요.

짐을 최대한 줄였지만 어쨌든 많은 짐이라 다 하고 나니 너무나 피곤하더라구요. 와이프는 몸이 축 쳐진다고 해서 숙소 까지 가는데 비실비실.

그래도 놀러 온건데 할건 해야하는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당일 일정에는 없던 야간 낚시를 예약했어요. 바람이 좀 세게 불었지만 운행하신다는 소리에 냉큼 예약을~

티몬에서 차귀도 배낚시로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진성 배낚시로 정했어요.

인당 2만원(애들까지...ㄷㄷ) 하지만 만족도는 최고! 애들도 저희 부부도 너무나 신나서 다음날 주간 배낚시까지 했습니다. 주간은 12,000원(애들은 현장에서 1만원)

우리 가족이 이틀간 탄 진성호. 선장님이 참 친절하세요.설명도 잘해주시고 여기저기 선장님 부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어요.

 

파도가 좀 있어서 차귀도 근처로 가서 닻을 내리고 낚시를 해요. 움직이는 시간은 대략 10~15분. 차귀도 자체만으로도 정말 멋진 섬인데...사진이 없네요...ㅠ.ㅠ

 

애들은 잘 잡지를 못하니 낚시대는 두개로만 했어요. 엄마가 참돔도 잡고(애들 손바닥만한거라 놓아줌) 쥐치도 잡고 낚시꾼! 어두워지니 배에 등을 환하겨 켰는데 그 불빛을 보고 고등어들이 수면까지 올라옵니다.

내 미끼를 무는게 보이는데 우와~ 세상 신기~

 

야간 낚시로 전갱이, 고등어 등등 약 15마리 좀 넘게 잡았어요. 낚시배 사무실 바로 앞 수월봉 횟집에서 매운탕/회/튀김 등을 해주는데 늦기도 했고( 끝나니 8시 반~9시경) 애들은 회도 못먹으니 튀김만 해달라고 해서 숙소에서 햇반 데워서 먹었네요. 의외로 꿀맛! 애들이나 저희 부부나 쥐치가 제일 쫄깃쫄깃하고 맛나다고 ㅎㅎ 고등어는 9월 말경 되야 큰 물고기가 된다고 하네요. 저희가 잡은건 꽁치보다 좀더 큰 수준.

 

 

제주도에서 마지막 날 주간 배낚시까지~ 딸은 멀미가 조금 왔는지 중반 이후로 계속 앉아 있었지만

시간이 돈이라 낚시에 열중~ ㅎㅎ 이날은 제가 쥐치를 잡았고 놀래미가 많이 잡히더라구요.

잡힌 마리수는 25마리 정도인데 너무 작은 것들이 많이 잡혀서 놓아준거 빼면 전날 잡힌 15마리 정도 였어요. 튀김은 어제 많이 먹었으니까. 이번에도 수월봉 횟집에서 매운탕과 튀김으로 차려주는 걸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크게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아요~. 내가 잡은거 먹는 기분을 느끼는 정도~^^)

주간 배낚시로 공식 일정을 끝내고 제주항 방향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길에 느영나영 제주특산품 매장에서 몇가지 사고(저랑 애들은 주차장에서 꿀잠..ㅎㅎ)

긴 이동거리가 남았기에 목욕이라도 하고 가자 해서(저의 급 제안) 용두암해수랜드(성인7천원 아동 4천원)로 가서 목욕을 했는데 정말 좋았어요. 목욕도 좋았지만 냉탕쪽에 큰 유리창이 있는데 제주공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들이 착륙하는 방향이더라구요. 눈앞에서 큰 비행기들이 내리는걸 목욕탕 안에서

지켜보는데 신기했습니다. (사진은 찍을수가 없기에...가서 보세요 ㅎㅎ)

이렇게 해서 제주 5박6일간의 여행이 끝났습니다.

여름에 캠핑은 게다가 비까지 많이 내려서 습한 상태라 좀 힘들었지만 즐거운 제주 여행이었어요.

애들한테도 저희 부부한테도 잊지 못한 긴 여행이었네요.

얼마나 썼나 계산해보니 웬만한 동남아 여행 다녀온 비용이더라구요.

다음편에는 번외로 여행경비를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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